배(간현관광지)보다 배꼽(출렁다리)...그러나 배꼽 표시는 어디에도 없었다
배(간현관광지)보다 배꼽(출렁다리)...그러나 배꼽 표시는 어디에도 없었다
  • 편집국
  • 승인 2018.03.0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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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취재결과 고속도로·국도·지방도 전무
  • 외지관광객  ‘아무리 내비게이션 시대지만, 속터져’
  • “손남맞이 준비 부실하다는 증거”대책마련 촉구

지난달25일 지정면 간현관광지 입구. 소금산출렁다리를 찾기 위해 관광지 입구로 차량들이 쉴새없이 드나 들었다. 인근 관광지 주차장은 물론 인근 임시주차장도 차량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지난1월11일 개장이후 2월말까지 누적방문객 30만명을 돌파해 원주의 대표적 관광콘텐츠로 부상한 소금산출렁다리. 하지만 손님맞이를 하기엔 아직 멀었다는 인상을 지을수 없었다.  “출렁다리 어디예요”, “얼마나 더 가야 합니까” 운전자들의 이런 모습은 쉽게 찾아볼수 있다. 바로 100m가까운 곳에 출렁다리가 있는데, 이런 질문이 왜 나오는 것일까?

이유는 도로표지판, 관광안내표지판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간현관광지 소금산출렁다리로 가기 위해서는 시내중심가에서, 또는 문막.부론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도로표지판 어디에도 출렁다리는 없다. 단지 간현국민관광지만 표시돼 있을 뿐이었다.  소금산 출렁다리 도착 500m지점인 곤충박물관 앞 사거리에는 각종 표지판이 즐비하게 내걸려 있지만, 출렁다리라는 표지판은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없다. 다만 출렁다리를 안내하는 문구는 지정초교앞에 주민들이 내건 환영현수막에 불과하다.

도로표지판 설치는 불가능한 것일까? 먼저 도로표지판을 살펴보자. 국토교통부의 ‘도로표지 제작·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관광지 표지는 단독으로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나 여건을 고려하여 당해 도로관리청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방향표지에 병기할수 있다”고 돼있다. 도로관리청이 관광지 표지로 안내할수 있는 관광지의 범위는 관련법에 따라 관광단지, 관광특구,국립공원, 도립·군립공원, 세계문화유산, 제1,2종 종합휴양업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국도에 해당된다. 이곳을 제외한 일반관광지는 시설관리주체가 도로관리청의 허가를 받아 시설안내표지를 설치할수 있다. 주부 서모씨(54.수원시 팔달구 우만동)는 “아무리 네비게이션이 보편화 된 사회지만 지리감이 어두운 외지관광객 입장에서는 표지판이 없으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며 “철저한 준비없이 서둘러 개통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관광안내표지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안내 표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관광안내표지는 관광지로부터 반경 10km범위에서 10개소이내, 도시지역안에 위치한 관광안내표지는 당해 관광지로부터 반경 5km범위에 설치한다고 돼있다. 고속국도에서 안내할수 있는 관광안내표지는 해당출구로부터 반경 15km범위에 한정한다고 돼있고 여러 관광시설이 있는 경우 3개 이하의 시설을 안내한다고 돼있다. 필요에 따라 고속국도 및 자동차 전용도로의 출구지점의 적정한 위치에 해당지역의 관광지를 안내하는 종합관광지표지 또는 5개까지 연립으로 관광지표지를 설치할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관련 지침을 검토해서 도로표지판, 관광지안내표지판 설치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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