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원주시장ㆍ김기선 국회의원, SRF열병합발전소 토론회...시민들 “재방송 보는 느낌” 혹평
원창묵 원주시장ㆍ김기선 국회의원, SRF열병합발전소 토론회...시민들 “재방송 보는 느낌” 혹평
  • 편집국
  • 승인 2018.03.1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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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논란 시종일관 재탕수준 나열”
  • “해결책 모색은 커녕 의혹만 양산”

지난 13일 저녁 G1강원민방을 통해 방송된 ‘발전소 무엇이 문제인가’토론회를 지켜본 시민들은 “토론회를 왜 했냐”는 반응 일색이었다. ‘말꼬리 잡기식’ 토론이 이어지자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했다”는 혹평이 나왔다. SRF열병합발전소 건립문제는 그동안 건강권ㆍ환경권 문제로 횟수로 5년째 찬반양측이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을 비롯한 반대측의 강한 반대에도 발전소는 인허가 절차 8부 능선을 넘어 현재 환경부의 통합환경평가, 원주시의 건축허가만 남겨놓은 상태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 시장이 돌연 포기선언하자, 또 다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날 양측은 사업포기배경, 투자비용의 문제, 허가과정, 절차의 문제, 유해성 논란, 해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토론내내 양측이 토해 낸 말은 그동안 제기돼 왔던 주장을 쭉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다. 시종 지루한 공방이 펼쳐지자, 시민들은 “말싸움 밖에 기억에 남는게 없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앵무새 토론’이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귀가를 서둘러 토론을 봤다는 회사원 최모씨(40.원주시 무실동)는 “분명 진실은 하나인데 두분이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며“어느 한분은 거짓 선동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로 양보없는 설전을 벌이면서 ‘그 문제는 나중에 기회 있으면 다시 토론회를 하자’거나“뒤에 가면 논의 할테니...”라는 발언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시민은 “언제까지 소모적 논쟁을 들어야 하냐. 원주시의 현안이 발전소 하나 뿐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창섭MC가 회의말미에 “이번 토론회가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결국 머리만 맞댔을 뿐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동화농공단지의 한 회사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대표적인 정치인들이 미래보다는 과거의 고리타분한 논리에 매몰된 느낌을 받았다”며 “청산해야 할 그릇된 정치문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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