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번영회,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낙선자 다수 포진 논란
원주시번영회,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낙선자 다수 포진 논란
  • 심규정기자
  • 승인 2018.08.2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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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2일 원건상 회장 취임식 개최 
  • 원 회장(전 원경묵 후보 후원회장)·상임부회장 박동수(시장경선 참여)
  • 사무총장 김학조·문화예술위원장 차종구·여가문화위원장 박웅(도의원 출마자)
  • 주민자치위원장 원용대(시의원 출마) 
  • 지방선거 출마자 선거캠프 관계자 서너명   

자유한국당 성향 인사들이 원주시번영회 주요 요직에 다수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번영회의 특정 정파 쏠림현상이 지역사회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경제계 인사들에 따르면 원주시번영회는 지난 22일 오후 원주웨딩타운에서 원건상 회장(전 자유한국당 원경묵 시장후보 후원회장)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역사회에서는 원 회장 취임식 전부터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하거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자유한국당 출신인사, 또는 한국당 후보 캠프 주요 인사들이 번영회 임원으로 참석할 것”이란 소문이 알음알음 퍼졌다. 실제로 주요 인사의 이름까지 거론됐다. 이 말은 현실이 됐다. 박동수(변호사) 상임부회장은 시장 경선 참여자, 서성수 부회장은 김기선 국회의원 후원회 총무를 역임했다. 도의원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인사는 김학조 사무총장, 차종구 문화예술위원장, 박웅 여가문화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원용대 시의원 출마자는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았다. 이와 함께 지난 지방선거에서 주요 정치인 캠프에서 활동한 L,J,K씨도 번영회 조직도에 포함됐다. 회장단, 사무국에 무려 10명의 인사들이 자유한국당 성향으로 파악됐다. 물론 정치적 색채가 없고 소신파로 분류되는 K,P씨 등 인사들의 이름도 여럿 확인됐다. 그러나 정치적 편향이 뚜렷한 인사들의 과도한 참여에 ‘역시나’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경제계 인사는 “번영회 설립 목적은 지역경제발전, 상권활성화, 회원권익보호 아니냐”며 “지금까지 이런 본연의 역할에 과연 충실했는지, 앞으로 기대해도 좋은지 궁금하지만,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번영회 내부에서 인선을 할 때 정치적 색채를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참여제의를 받은 인사들이 이런 이유로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사실 3차례 시장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원경묵 회장이 역임할 때부터 번영회를 빚대 특정정파 친목단체 아니냐란 논란이 비등했다. 이에 대해 박동수 상임부회장은 “내부에서 논의됐던 사안이다”이라며 “앞으로 활동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 취임한 원 회장은 취임사에서 “시민들과의 소통과 실천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는 등 번영회 조직을 강화하겠다”며 “정치 노선을 떠나 원주가 50만, 100만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번영회가 주체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회장은 “시민을 외면하는 원주시 정책이나 추진사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견재 기능을 탑재해 시민단체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밝쳤다. 원주 출신으로 영서고를 졸업한 원 회장은 원주불교대학 동문회장, 원주시번영회 수석부회장, 단구초 총동문회장, 원주불교신도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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